2005년(당시) 새해들어 정부는 대규모 국내 벤처지원책을 내걸고 지난 99년에 이은 제2의 벤처신화를 유도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1월 코스닥증시도 급등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학벤처 등 코스닥에서 수백억원대 자산가가 탄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 99년의 '묻지마 투자'형 벤처투자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으론 경기불황과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 소식이 들리고 청년실업문제 또한 여전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고용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 97년 말 IMF 사태 이후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명퇴자의 증가와 청년층 취업률 하락에 이어 99년도 1차 벤처붐으로 이어지던 시대 상황이 재현되는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안에 내수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리라는 기대가 높지만, 청년층의 취업률 하락과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실정에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래담보형'인 자격증취득 등 개인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제2의 벤처붐에 편승해 본격적인 경기회복 이후 창업 전선에 나서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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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년도 국내 처음으로 SOHO를 소개한 단행본(현재 절판) | |
사회·경제적인 '변화여건'이 지금과 비슷하다고 판단되는 IMF이후 98년과 99년도 무렵엔 이른바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업종으로의 창업이나 직업의 변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대표적인 SOHO 업종으로 각광을 받았던 사업은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활용한 IP(Information Provider) 사업이었다. 기본적인 통신 환경을 갖춘 소규모 사무실이나 자신의 집 안에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컴퓨터 한두 대 책상 하나로 억대의 연 매출을 올리는 IP사업자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도 프리랜서나 재택근무 형태로 SOHO업을 누리는 직업군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SOHO업이 우리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 되기 시작한 것은 97년 5월부터다. 일본 동경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이토 토모하치로'가 저술하고, 현재는 한국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곽동수'씨가 번역한 <연봉 1억! 지금은 SOHO시대>라는 단행본을 시초로 <한국의 SOHO아이템 201가지> 등의 관련서적들이 97년도에 잇달아 소개되었다.
이토 토모하치로는 그의 저서에서 'SOHO란 인터넷을 활용하며 자기 자신의 비즈니스를 주체적으로 전개하는 지적 사업의 소규모 사업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전,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경기불황에 따른 매출감소를 항의하며 솥단지를 내던지는 시위를 벌이는 사건이 있었다. 이를 보도한 일부 언론매체에서 이들 요식업을 SOHO업종으로 보도한 전례가 있었다. 이는 '소자본 자영업'이라면 모두 SOHO업으로 규정해 버리는, SOHO업의 정의와 용어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로 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편리한 생활환경을 위한 디지털 기능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점차 현실화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앞으로 대부분의 비즈니스 활동은 IT(정보기술)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점차 직업활동 연령이 높아지는 고령화 사회와 개인에게 요구되는 특화된 평생직업이라는 화두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에 SOHO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